홍콩 도심을 벗어나 근교 여행 즐기기

홍콩은 다채로운 문화와 자연을 자랑하는 도시로, 그 주변에는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 있는 멋진 근교 여행지가 많이 있습니다. 

특히 홍콩 도심에서 벗어나 조용한 섬이나 전통적인 마을을 방문하는 것은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오늘은 홍콩 근교 여행에 대해서 추천드리고자 합니다.

 

란마섬 (Lamma Island)

제가 우선 추천드리고 싶은 근교여행지는 바로 란마섬입니다.

란마섬은 홍콩에서 세 번째로 큰 섬으로, 홍콩 도심에서 페리로 약 30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 섬은 자동차가 없는 환경과 한적한 분위기로 유명하며, 깨끗한 해변과 아름다운 자연 경관, 아기자기한 마을이 있어 도시의 번잡함을 피해 여유로운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완벽한 장소입니다.

란마섬에 가는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홍콩섬의 센트럴(Central) 페리 터미널에서 페리를 타고 약 30분 정도 이동하면 됩니다. 페리는 두 가지 주요 목적지인 유엔슈완(Yung Shue Wan)과 소쿠완(Sok Kwu Wan)으로 가는 항로가 있으며, 두 곳 모두 란마섬의 주요 관광지로 유명합니다.

센트럴에서 유엔슈완(Yung Shue Wan)까지: 이 항로는 페리가 더 자주 운행되며, 유엔슈완은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주요 마을입니다. 이곳에서는 여러 레스토랑과 카페, 기념품 가게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센트럴에서 소쿠완(Sok Kwu Wan)까지: 이 항로는 유엔슈완보다 덜 붐비며, 소쿠완은 섬의 남동쪽에 위치한 작은 어촌 마을입니다.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들이 모여 있어 많은 여행객이 이곳을 찾습니다.

란마섬은 다양한 트래킹 코스를 제공하며, 그중에서도 유엔슈완에서 소쿠완까지 이어지는 약 1시간 반의 코스가 가장 유명합니다. 이 코스는 비교적 완만하고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도 쉽게 도전할 수 있습니다.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아름다운 해변과 울창한 숲, 그리고 홍콩의 해안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달하게 됩니다.

란마섬에는 깨끗한 해변이 여러 곳 있으며, 그중에서도 롱혼완(Long Ke Wan) 해변이 특히 유명합니다. 맑은 물과 부드러운 모래로 유명하며, 수영이나 일광욕을 즐기기에 좋습니다. 트래킹 후에 이곳에서 쉬어가며 섬의 한적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또한 소쿠완에는 여러 해산물 레스토랑이 있어,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습니다. 유엔슈완에서는 다양한 카페와 레스토랑에서 현지 음식과 간단한 서양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연 속에서 즐기는 맛있는 음식은 란마섬 여행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입니다.

 

청차우섬 (Cheung Chau Island)

청차우섬은 홍콩 본토의 남서쪽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배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장주’(長洲)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섬의 길이는 약 2.5km이며, 전체적으로 자동차가 거의 없고 도보나 자전거로 섬을 돌아다닐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고요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이 섬은 어업이 주요 산업이었으나, 현재는 관광업이 발달하면서 다양한 숙박 시설과 식당, 그리고 관광 명소들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차우섬은 여전히 전통적인 어촌의 매력을 간직하고 있으며, 현대와 전통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곳입니다.

청차우섬에 가는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홍콩섬 센트럴(Central) 페리 터미널에서 페리를 이용하는 것입니다. 페리는 약 30분에서 1시간 사이의 간격으로 운행되며, 쾌속선과 일반선 두 가지 옵션이 있습니다.

쾌속선: 약 30~40분 소요. 비용이 조금 더 비싸지만 빠르게 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일반선: 약 55~60분 소요. 비용이 저렴하며, 천천히 주변 경치를 즐기며 이동할 수 있습니다.

청차우섬은 매년 5월에 열리는 청차우 번츠 축제로 유명합니다. 이 축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 있으며, 악령을 쫓고 섬의 안전과 번영을 기원하는 전통 행사입니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번탑에서 떡을 따는 번경기(Bun Scrambling Competition)로, 이때 경쟁자들은 높은 번탑에 올라가 최대한 많은 떡을 따려고 노력합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다양한 퍼레이드와 전통 공연이 열려 섬 전체가 축제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많은 분들이 근교 여행으로 스탠리해변을 많이 찾는데요,

오늘은 조금은 더 특별한 작은 섬들을 당일 근교 여행지로 추천해드렸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비밀기지를 찾는다는 느낌으로 방문해보시면 특별한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