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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근교 여행 즐기기

by 킴호호 2024. 8. 22.

파리가 엄청 큰 도시인만큼 프랑스 여행을 가면 파리만 보고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저는 프랑스에 가셨다면 꼭 하루정도는 파리 근교를 둘러보고 오시길 추천드립니다.

프랑스의 휴게소도 경험해보고, 대도시 파리가 아닌 다른 한적한 도시에서도 멋진 프랑스의 감성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근교 여행 중에서 꼭 추천드리고 싶은 두 군데를 소개하겠습니다.

 

몽생미쉘(Mont-Saint-Michel)

근교여행을 할 때 가장 많이 가는 몽생미쉘은 중세의 매력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풍경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습니다.

특히 조수간만의 차이로 인해 밀물일때는 바닷물이 수도원을 감싸 꼭 섬처럼 보이고, 썰물일때는 육지와 연결되는 길이 드러나게 됩니다.

따라서 몽생미쉘을 여행하기 위해 계획하고 있다면 썰물 시간을 잘 확인해서 가야합니다.

안 그러면 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물위에 떠 있는 수도원 구경만 하고 올 수도 있습니다.

이런 멋진 풍경으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몽생미쉘의 역사는 무려 7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당시 오베르(Aubert)라는 아브랑슈의 주교가 성 미카엘 대천사의 환영을 보고, 그에게 이곳에 성소를 지으라는 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에 따라 주교는 작은 교회를 건립하였고, 그 후 몽생미쉘은 기독교 성지로서 점차 중요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특히 10세기부터 13세기 사이에는 베네딕토회 수도사들이 이곳에 정착하며 거대한 수도원을 건축하였고, 이로 인해 몽생미쉘은 중세 유럽의 중요한 순례지 중 하나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저는 종교가 딱히 없지만 이런 역사적인 사실을 간직한 곳인만큼 종교가 있는 분들은 몽생미쉘을 둘러보면 많은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몽생미쉘은 또한 프랑스와 잉글랜드 간의 백년전쟁 기간 동안 전략적으로 중요한 요새로도 사용되었습니다.

몽생미쉘의 높은 위치와 두터운 성벽 덕분에 프랑스군은 잉글랜드군의 공격을 여러 차례 성공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고, 이로 인해 "정복할 수 없는 요새"라는 명성을 얻게 되었습니다.

18세기 이후로는 종교적 역할이 줄어들며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으나, 19세기 말부터는 복원 작업을 통해 오늘날과 같은 관광지로 거듭났습니다.

 

수도원에 가기 전에 많은 상점들이 있어 다양한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으며 수도원에 가기 전 거리도 너무 예뻐서 거리를 걸으며 사진을 찍다보면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중세풍의 건물이 주는 독특한 매력을 감상하다 보면 어느샌가 수도원에 도착하게 됩니다.

수도원의 내부에는 멋진 회랑과 성당이 있어 보는 즐거움을 증폭시켜줍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여행사들이 몽생미쉘 투어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어를 이용하면 수도원의 역사 등에 대해 상세한 정보를 얻으며 투어를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역사적인 곳은 설명을 듣는 재미도 있기 때문에 가이드 투어를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야경이 예뻐서 투어 프로그램에 스냅사진이 포함된 경우도 많습니다.

 

에트르타(Étretat)

얼마전 톡파원25시에도 소개가 된 적이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보통 근교 여행을 할 때 에트르타와 몽생미쉘을 같이 묶어서 다녀오곤 하는데요,

에트르타는 프랑스 사람들도 휴가를 위해 찾는 유명한 관광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에트르타는 파리에서 차로 약 두 시간 반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바로 갈 수 있는 직행버스가 없어 왠만하면 투어 프로그램으로 다녀오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차량을 렌트하거나 기차나 버스를 타고 르아브르(Le Havre)나 이프르(Ifs)에서 에트르타로 오는 버스를 갈아탈 수 있습니다.

이 마을은 장엄한 자연 경관과 고요한 해변, 그리고 드라마틱한 석회암 절벽으로 유명합니다.

에트르타는 특히 인상파 화가들의 영감을 준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클로드 모네와 구스타브 쿠르베 같은 화가들이 이곳에서 많은 작품을 남겼습니다.

 

많은 여행사들의 투어 프로그램은 이곳에서 점심에 잠시 머물로 몽생미쉘로 이동하여 야경까지 보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선택했던 투어 가이드님은 몽생미쉘을 먼저 갔다가 이곳에 일몰에 맞추어 왔습니다.

현지 사람이 추천해주는 코스는 바로 일몰의 에트르타입니다.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는 엄청난 장관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 곳의 포인트라고 할 수 있는 에트르타의 절벽은 여러 개의 독특한 형상을 가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코끼리 모양의 아치인 '팔레(Falaise)'와 바늘 모양의 바위 '아길(Aiguille)'이 특히 유명합니다.

팔레 다발르는 코끼리의 코처럼 바다로 뻗어 있는 아치형 절벽으로, 일몰 시간에 정말 멋진 풍경을 자랑합니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절벽 위에서 코끼리 바위와 탁 트인 노르망디 해안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다음에 프랑스를 간다면 에트르타에 며칠 더 머무를 생각입니다.

그만큼 아름다웠던 곳입니다.

프랑스 귀족들이 휴양지로 선택했던 이 작은 도시의 매력을 느껴보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