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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를 찾아 떠나는 여행

by 킴호호 2024. 8. 29.

스페인 바로셀로나 여행을 한다면 꼭 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가우디 투어인데요,

가우디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인만큼 그가 남긴 엄청난 건축물들이 있습니다.

저는 보통 해외여행을 할 때 그룹투어는 선호하지 않지만 가우디투어는 꼭 한국어로 설명을 듣고싶어서 개별적으로 현지 투어를 신청했습니다.

어떤 여행사를 선택하든 가우디 투어는 반드시 들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럼 가우디 투어를 하면 어떤 곳을 둘러보게 될지 소개하겠습니다.

 

바로셀로나=가우디의 도시

바르셀로나를 가보지 않아도 안토니 가우디(Antoni Gaudi)라는 건축가의 이름은 들어본 적이 있을것 같습니다.

가우디는 바르셀로나의 건축학교에서 공부했으며, 졸업 후 바르셀로나에서 여러 건축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됩니다. 그는 전통적인 건축 기법을 뛰어넘어 새로운 재료와 공법을 도입하며, 자신의 독창적인 스타일을 발전시켜 나갔습니다.

사그라다파밀리아로 대표되는 가우디의 건축물은 바르셀로나 곳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

구엘 공원, 카사 바트요, 카사 밀라 등등 수많은 바르셀로나의 명소가 그의 작품입니다.

따라서 가우디 투어를 하려고 마음을 먹었으면 하루 정도는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연과의 조화, 가우디의 철학

가우디의 건축 철학은 자연과의 조화를 중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건축물이 마치 자연의 일부인 것처럼 설계 되기를 원했으며,

이를 위해 곡선, 유기적 형태, 그리고 자연에서 본뜬 패턴을 많이 사용했습니다.

투어를 하면서 이런 사실을 알고 계신다면 어떤 기하학적인 패턴을 아름답게 사용했는지 찾는 재미가 있을 것입니다.

특히 카사밀라에서 본 손잡이는 너무 아름다워서 딱히 필요 없지만 사오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자연과의 조화가 어울어진 건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은 개인적으로 구엘 공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엘 공원(Park Güell)은 사실 주택단지로 계획되었으나 현재는 공원으로 조성이 되어있습니다.

화려한 모자이크와 독특한 건축물이 공원 곳곳에 남겨져있으며 특히 공원 초입에서 볼 수 있는 계단과 도마뱅 모양의 조각은 기념사진의 명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모자이크 타일의 모양은 가우디의 초창기 작품인 카사 비센스(Casa Vicens)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가우디의 건축적인 실험이 잘 드러나 있고 아라베스크 스타일을 적용한 건축물로 평가 받고 있어 외관을 구경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바르셀로나 그 자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Sagrada Família)

가우디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 하나인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은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랜드마크입니다. 

이 성당은 가우디가 생애의 마지막 15년 동안 전념한 작품으로, 현재도 건설 중입니다.

가우디 사망 100주기인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열심히 건설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마 이는 어려워 보이긴 합니다.

성당이 완공 된다면 탑의 높이가 172.5m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성당이 될 예정인데,

바르셀로나 몬주익 언덕이 173m이기 때문에 하느님이 만든 것을 넘봐서는 안 된다는 가우디의 의도가 있습니다.

이렇듯 사그라다 파밀리아는 가우디의 건축 철학과 종교적 신념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 나오는 여러 장면들이 조각과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표현되어 있습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의 외관은 크게 세 개의 파사드로 나뉘며, 각각 예수의 탄생, 수난, 그리고 영광을 상징합니다.

탄생 파사드는 가우디가 직접 설계한 부분으로, 매우 정교하고 복잡한 조각들이 특징입니다.

수난 파사드는 직선적이고 간결한 디자인으로, 예수의 수난과 죽음을 표현합니다.

영광의 파사드는 현재도 건설 중이며, 최종적으로 완성되면 성당의 정면이 될 예정입니다.

성당 내부에 들어서면, 가우디가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한 기둥과 천장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

기둥은 나무 줄기처럼 갈라지며 천장을 지탱하고, 천장에는 나뭇잎을 연상시키는 장식이 더해져 정말 나무가 많은 숲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설계는 빛이 자연스럽게 들어와 공간을 밝히도록 하며, 성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저는 종교가 없지만 성당안에 들어가는 순간 아주 경건한 마음이 들 정도였습니다.

 

오늘 글에서는 사그라다파밀리아만 소개했지만, 성당 근처에 카사바트요, 카사밀라가 위치하여 꼭 같이 구경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카사 바트요는 뼈와 생명체의 형상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독특하고 외벽의 타일장식이 아름답습니다.

또한 카사밀라는 외관에서도 독특함을 자랑합니다. 물 흐르듯한 곡선들도 자연에서 영감을 받은 것인만큼 가우디만큼 자연을 사랑한 건축가는 없는 것 같습니다.

 

바르셀로나 여행에서는 꼭 하루 시간을 투자하여 가우디 투어를 해보시길 바랍니다.